[앵커]
민주당이 자체 조사에 들어갔지만 한발 늦었다는 비판이 많고, 의혹은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해충돌이 아닌 업계 전반에 걸친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앞서 김 의원이 '위믹스'라는 가상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전해드렸는데요. 위믹스는 게임회사가 발행한 코인으로 게임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업계 전문용어로는 P2E, 즉 플레이 투 언 이라고 하지요.
즉 위믹스는 P2E 규제가 완화되면 혜택을 받는 대표적인 코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게임업체와 P2E 업체들은 관련 규제를 풀기 위해 국회를 상대로 무수히 많은 로비를 벌였고 김남국 의원은 직접 관련 법안 입법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게임과 메타버스 특보단장을 지냈던 위정현 교수는 위믹스를 발행한 위메이드가 국회를 상대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얻은 아이템을 가상화폐로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의 'P2E' 사업을 합법화하도록 로비했다는 겁니다.
위정현 /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P2E업체 관련 협력단체들이 의원실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계속 뭔가를 설득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죠."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 이재명 당시 후보는 P2E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년)
"실체로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하면 쇄국 정책하는 꼴이 됩니다."
온라인 소통단장이었던 김남국 의원도 P2E 업계에 호재가 될 법안까지 공동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어 게임머니를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내용입니다.
위정현 /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게임 회사는 물론 그 코인을 게임 회사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막대한 돈을 벌게 되는 구조…."
다만 이 조항은 법안 심사과정에서 다른 법안으로 대체되면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또 P2E 규제 관련 토론회도 개최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로비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한 여당 관계자는 "전직의원 등을 통해 '한 몫 잡게 해드리겠다'며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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