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산으로 인구 소멸 우려까지 나오는 요즘, 의미있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다둥이 아이들과 부모까지, 1900여명이 모인 건데요 부모들은 매일같이 다투고 말썽 부리는, 다둥이 육아가 정말 하루도 쉬운 날이 없다면서도 덕분에 행복하다고도 말합니다.
박한솔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옷도 얼굴도 모두 똑같은 아이들이 아빠 엄마 앞에서 재롱을 부립니다.
"사랑해요!"
서울대병원을 거쳐 태어난 쌍둥이 가정 1900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험관 아기 등 시술 덕에 출산한 아이와 부모가 모여 기쁨을 나누는 겁니다.
태우, 태훈, 태강 8살 세쌍둥이는 같은 날 10분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이태훈·태강·태우 / 경기 하남시
"{너희 생일이 언제야?} 6월 30일!"
세쌍둥이 공주님은 난임으로 고생한 엄마 아빠가 2번 시술 끝에 얻은 하늘의 선물입니다.
이현주·김재민 / 대전 대덕구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고요. 점점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게…"
난임 시술 등 영향으로 쌍둥이 출산 비중이 점점 높아집니다.
매년 태어나는 쌍둥이는 1만3000명이 넘는데 26만 출생아 중 5퍼센트에 달합니다.
다둥이를 무사히 받아낸 의료진은 무럭무럭 자란 모습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전종관 / 서울대학교 병원 산부인과 교수
"410g(미숙아)으로 낳았는데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보면서…"
인구 절벽시대 시끌벅적 뛰어 노는 아이들 소리에 어른들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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