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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200억대 사기대출' 의원 아들, 강제수사 전 '정리'

등록 2023.05.15 21:25 / 수정 2023.05.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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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야당 의원 자택 압수수색…"A 씨 실거주"


[앵커]
200억원 대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직 야당 의원 아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한방병원 건물 지하에 침실 등 개인 공간을 조성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관련 시설을 모두 치워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됐는데, 압수수색은 국회의원인 아버지 집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료 의사들에게 잔고서류를 위조해 주는 등 사기 대출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 한방 프랜차이즈 대표 A씨. 

“{대출이 사기라는 거는 인정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검찰은 3월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본사 지하 2층에 있는 '직원 공간'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명목상 직원 공간이었지만, A씨가 회삿돈을 빼돌려 고급 인테리어에 침실과 게임방 등 개인 공간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갔을 때는 이 공간이 정리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빌딩 관계자
“애기들도 있고 그랬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아무도 안보인대요.”

법조계에선 이를 증거 인멸 정황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검찰은 당시 A씨의 아버지인 야당 의원의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A씨가 아버지 집에 주소를 두고 생활했고, 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정황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해당 야당 의원 측은 "병원 개업을 한다고 해서 담보로 제공한 것 뿐"이라며 "아들 사업에 관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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