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 대선 최종 결과 에드로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2주 뒤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습니다. 20년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종신집권 야망에 일단 제동이 걸린건데 선거 결과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서방 진영과 러시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튀르키예 대선 최종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49.4%, 클르츠다로을루 야당대표가 44.96%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르도안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결국 오는 28일 결선 투표로 승부를 가르게 됐습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에르도안은 자신감을 얻은 표정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우리나라가 2차 선거에 찬성하는 선택을 했다면 그것도 환영할 일입니다"
반면 승리를 자신했던 클르츠다로을루는 대역전극을 다짐했습니다.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 공화인민당 대표
"우리는 이번 결선 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러시아도 결선 투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나토 회원국 이지만 에르도안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반미 노선이 뚜렷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바이든은 에르도안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정반대의 정치 성향으로 집권하면 친서방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피를 말리는 초박빙의 승부라는 관측속에 20년 철권 통치의 막이 내릴지 튀르키예가 운명의 2주를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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