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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번엔 '식사 차별' 논란…도지사는 갈비찜·학생은 카레

등록 2023.05.16 11:07 / 수정 2023.05.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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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발언과 산불 술자리 논란을 불렀던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번엔 '식사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생 기숙사에서 진행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 학생들보다 10배 이상 원가를 들인 특식이 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일 김 지사는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곳은 서울지역 대학에 다니는 충북 출신 학생 356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책간담회를 마친 도지사와 국회의원, 수행원들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김 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칸막이가 설치된 안쪽에서, 나머지 수행원들은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저녁을 먹었다.

같은 공간이었지만 메뉴는 달랐다.

김 지사와 국회의원, 수행원들에게는 전복내장밥에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과 장어 튀김이 제공됐다.

저녁 재료 원가만 따져보면 갈비찜이 포함된 만찬은 2만800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학생들에겐 카레밥과 된장국, 단무지가 제공됐다.

재료 원가는 2700원 정도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먹는 걸로 사람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등 도지사와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여의도 국회와 가까워 기숙사에서 행사를 열었다면서, 학생들이 불쾌할 거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7일 "나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3월 말 제천시 산불화재가 발생한 시점에 인근인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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