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조성하고 전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성만 의원이,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의원은 녹취 내용, 그리고 돈봉투와의 관계를 강하게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제 윤관석 의원을 시작으로 이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들을 줄소환할 예정입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압수수색 영장에 돈봉투 1000만원을 조성해 900만원을 캠프 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한 혐의가 적시됐던 이성만 의원.
검찰은 그제 이 의원을 소환 조사하면서 해당 혐의와 함께, 윤관석 의원에게 돈 봉투 300만 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이정근 녹음파일'에서 거론된 인천 지역 현역 의원 가운데 한 명을 이 의원으로 특정한 겁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2021년 4월 28일 통화)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A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3개 뺏겼어."
사실상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국회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시작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윤관석 의원과는 79학번 동기라 '형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미 송영길 후보에게 300만원을 공식 후원한만큼 돈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만 / 국회의원(지난 19일)
"돈봉투와 관련된 거는 저와 관련된 사실이 아닙니다"
검찰은 조만간 돈봉투를 뿌린 것으로 지목된 윤관석 의원을 소환 조사한 뒤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나머지 의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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