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공사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시공사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조합과 마찰을 빚고 있는 건데요, 일부 조합은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도 합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철거는 거의 끝났지만, 공사 시작 시점은 미지수입니다.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업단이 조합 측에 공사비 3500억원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양측이 절충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합은 결국 시공단과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오는 26일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재개발 조합 관계자
"(조합원 부담금이) 2억(원)이 넘죠. (시공단과) 협상을 여러 번 했어요. 끝까지 안 돼서 우리가 해지 건을 올린다…"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아파트도 최근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면서 단지명을 '양주 힐스테이트 센트럴포레'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양주'로 바꾸는 등, 공사비를 둘러싼 시공사와 조합 간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지수는 2년 전보다 20% 넘게 오른 상황.
건설사들은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건설사 관계자
"철근 콘크리트 시멘트의 건설 쪽의 가장 주자재인데 30~40% 가까이 올랐고 인건비 같은 것도 어마어마하게 올랐고요."
조합은 추가되는 부담금이 너무 무겁다고 호소합니다.
시공사와 조합의 다양한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자칫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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