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 마시며 카드 놀이를 하는 '홀덤펍'이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현직 조직폭력배 일당이 '홀덤펍'에서 금송아지를 내걸고 도박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금송아지 덕분에 도박판엔 사람이 몰려들 정도였는데, 경찰은 일당을 잡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기사가 전화를 해 잠겼던 홀덤펍 출입문이 열리자, 계단 아래에 있던 남성들이 업소 안으로 뛰어듭니다.
알고 보니 택배기사도, 남성들도 모두 경찰관이었습니다.
"체포영장이에요. 도박장 개장혐의로 체포합니다."
홀덤펍은 원래 술을 마시며 카드 놀이를 하는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불법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직폭력배인 45살 A씨 등 9명은 지난 1월부터 충북 진천군에서 홀덤펍을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SNS로 도박꾼을 모집해 베팅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받아 그동안 2억5천만원을 챙겼습니다.
도박장 안에 현금 인출기를 설치하고,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출입문 등지에 CCTV도 10여 대를 달았습니다.
이들은 특히 금송아지나 금반지 등을 경품으로 내세우며 도박꾼을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신지욱 /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도박 현장에서 환전을 해주고, 금송아지나 금반지 같은 경품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런 것이 기존 홀덤펍 도박과 다른..."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딜러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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