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함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함락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했다가 다시 거둬들이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데, 두 나라가 이 지역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뭔지, 최원희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는 러시아의 발표가 있은 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질문이 쏟아집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바흐무트가 여전히 우크라이나 수중에 있습니까?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점령했다고 합니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호한 답변에 우크라이나가 함락을 시인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젤렌스키는 공식 입장 통해 부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군대는 아직 바흐무트에 있습니다. 어디있는지 말할 순 없지만 함락된 건 아닙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를 놓고 '함락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바흐무트 공세에 집중했습니다.
필립스 오브라이언 / 세인트앤드루스대 전략학 교수
"바흐무트는 전략적 중요성이 없습니다. 뭘 만들지도 않고 전쟁 산업도 없습니다. 러시아의 철저한 정치적인 캠페인일 뿐입니다"
10개월 동안 이어진 '지옥의 전투'로 7만여 명이 살던 도시는 4000명 정도만 남은 채 폐허로 변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