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르는 기상이변으로 서을 시민이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어제 퇴근 시간대 서울 강남 일대에선 봄이나 가을에나 내리는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또, 한강 주변 지역에선 대형 하루살이 떼 출몰이 이어졌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리는 차량 유리로 구슬만한 우박이 날아듭니다. 아파트 유리창에도 우박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떨어진 우박이 인도를 하얗게 뒤덮었고, 놀란 시민은 우산을 꼭 움켜쥔 채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어제 저녁, 서울 강남권 일대엔 소나기와 함께 반지름 5~10㎜ 크기의 우박이 15분 동안 내렸습니다.
김지현 / 서울 송파구
"여기 바닥을 다 덮을 정도로 하얀 게 엄청 쏟아져서. 저도 살면서 그런 거는 처음 봐서…"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재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우박이 대기 불안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익상 / 기상청 통보관
"뜨거운 공기를 위로 밀어주는 힘도 강했고 위에서 눌러주는 힘도 강하다 보니까 이게 계속 대류 현상이…"
한강 주변에서는 때이른 더위에 밤마다 하루살이떼가 기승을 부립니다.
야간 경기가 벌어진 서울 잠실경기장은 하루살이떼 습격으로 경기 운영이 방해받고, 성수동 일대 상인은 불을 보고 모인 하루살이 때문에 영업에도 지장이 이어집니다.
권분식 / 서울시 성동구
"(하루살이가) 여기 많이 들어오는데 사람들 오면 겁나서 그러고 이거 막 손님들 진짜 영향 많이 줘요."
기상청은 6월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영향으로 7월부터는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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