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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의사 빌려 개원"…지방의료 붕괴중

등록 2023.05.25 21:36 / 수정 2023.05.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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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봉 4억 원을 준다고 해도 지방은 오겠다는 의사가 없고 서울 대형병원에서조차 수술할 의사가 없어서 간호사가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늘리자고 하는데 의협은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의대 정원은 2006년에 비해 단 한 명도 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국민 전체가 받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저희는 오늘 의대 정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을 집중적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차정승 기자가 취재한 지방의료 붕괴 현장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전국 최초로 대전에 세워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개원을 앞두고 엘리베이터 점검이 한창입니다.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를 위해 70병상 규모로 재작년 착공했습니다.

병원은 작년말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의사를 구하지 못해 두 차례나 개원을 연기했습니다.

개원 하루 전인데도 여전히 3명이 부족해, 인근 대학병원 의사에게 순환진료를 맡기고 공중보건의 파견까지 받았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당직(근무)은 없는 걸로 3차 공고를 냈거든요. 그 이후에 몇 분이 채용이 됐어요."

인구 21만명의 충주시 충주의료원은 300병상 종합병원이지만 13개과는 의사가 한 과에 1명뿐입니다.

당직을 서거나 휴가라도 가면 당장 의료 공백으로 이어집니다.

윤명옥 / 충주시 용산동
"머리가 아파서 MRI 찍으려 했더니 찍고 볼 박사가 없대서 원주로 간 거예요. 예약해 놓고 한 두달 있다가 가서 찍었어요."

의사 고령화로 조만간 폐과도 속출할 전망입니다.

윤창규 / 충주의료원장
"우리 병원에 31명 중 60세 이상이 15명입니다. 젊은 분들이 안 오니까.. 저를 포함해서 70세 넘은 사람이 세 사람이나 있어요."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사협회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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