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를 타고 통화를 하다 행선지를 바꾸던 60대 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시기사의 눈썰미가 범인을 잠았다고 하는데요,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택시를 탄 60대 승객 A씨가 전화 통화를 하더니, 갑자기 목적지를 전남 여수에서 경남 함안으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다른 데로 또 가라고...함안군 칠원읍 OO리..."
30분 가량 통화를 하던 A씨가 목적지에서 잠시 기다려 달라며 택시에서 내린 사이, 운전기사는 곧바로 112에 전화를 겁니다.
"긴급신고 112입니다."
통화 내용을 모두 들은 택시기사는 A씨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목적지 부근에서 1톤 트럭을 탄 채 잠복하고 있다가 가방에 돈을 챙겨 택시로 돌아온 A씨를 붙잡았습니다.
주성욱/경남 함안경찰서 칠원지구대 팀장
"눈치가 참 빠릅니다. 그래서 우리 순찰차로 출동했을 경우에는 도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 가방에 들어 있던 현금 천 만원은 전화금융사기단이 정부 지원을 빙자해 피해자에게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갑작스레 전세자금도 필요하고 해가지고 제가 급하게, 나도 모르게 이런 식으로 당할 수 있구나 하는..."
택시기사의 눈썰미와 기지를 발휘한 경찰관의 활약으로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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