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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도 200m 지점서 비행기 출입문 열려"…탑승객 12명 호흡곤란

등록 2023.05.26 16:41 / 수정 2023.05.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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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대구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아시아나 비행기의 출입구 비상개폐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연합뉴스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 200m 상공에서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쯤 승객 194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200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기(OZ8124)의 출입문이 착륙을 앞둔 낮 12시 45분쯤 갑자기 열렸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고도 200m지점에서 문이 열렸다"며 "당시 승객들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대구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지만, 승객 12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호소해 일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항공기 슬라이드 일부가 파손됐다.

탑승객들은 "문이 열리니까 갑자기 기압 때문에 귀가 먹먹해져서 아이들이 울고 소리 지르는 등 혼란스런 상황이 됐다"며 "승무원들이 다급히 앉으라고 소리치며 제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도 초중등학생 선수 등 64명의 선수단도 타고 있었다.

한 초등학생 선수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비행기 비상구 쪽 좌석에 탑승한 30대 승객 A씨가 비상구 레버를 건드리며 문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해 항공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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