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차 노조 간부들이 회식 자리에 하청업체 영양사들을 참석시켜 '갑질' 논란이 불거졌죠. 회사 차원에서 내부 조사도 이뤄졌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노조 측이 돌연 식사의 질을 문제삼으며, 해당 업체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아차 화성공장 노조 간부들이 하청 급식업체 영양사들을 회식에 불러 '갑질'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 15일.
회사 측은 바로 경위 조사에 나섰고, 노조 간부들이 영양사들의 회식 참석을 요구한 것은 물론, 한 간부는 참석할 20대 영양사들을 따로 지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식 갑질' 논란이 커지자 노조 측은 사흘 뒤 노조지를 통해 "진상을 파악해 엄중 대응하겠다"며 "'피해 호소인'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또 다른 지면을 통해서는 해당 업체에 대한 공세적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급식 업체의 "식사질에 대한 안 좋은 의견이 많다"며 "식당 이원화를 통해 해당 업체 독과점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후에도 갑질 논란은 계속됐지만, 영양사들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회식 참석 영양사
"(하고 싶은 말) 없어요. 드릴 말씀 없습니다."
노조 측은 6개월 동안 계속 제기해 온 해당 업체 문제점을 밝힌 것일 뿐이라는 입장.
기아 노조 관계자
"우리가 지급하는 돈에 있어서의 그만큼의 식사 질이 나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회식 갑질' 논란이 벌어지고 바로 해당 업체 문제를 제기한 시점 등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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