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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상문 개방 30대 입 열었다…"답답해서 문 열었다"

등록 2023.05.27 14:56 / 수정 2023.05.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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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착륙 중이던 비행기 비상문을 연 남성이 어제 긴급 체포됐었죠. 경찰이 이 남성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마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노도일 기자, 남성이 어제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는 않았었죠. 오늘 조사에 진전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이 30대 승객은 착륙 과정에서 답답함을 느껴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려고 비상구를 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 체포 직후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진술을 거부했는데, 밤사이 경찰 조사에서 최근 직장을 잃고 스트레스도 받아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실제로 비상구를 연 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는 승객들의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비상구를 열었을 당시 여객기는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며 210m 상공까지 고도를 낮춘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8분 만에 무사히 착륙을 마쳤지만, 승객 200여 명은 비상구가 열린 상태로 비행하며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탑승객 12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은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는데, 대부분 비상구 근처 좌석에 앉았던 소년체전 제주도 대표 육상 선수단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비행기 운항 중에 출입문이나 탈출구를 조작하면 10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단을 대구공항에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승무원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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