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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답답해 문 열었다"…여객기 비상구 연 30대 '황당 진술'

등록 2023.05.27 19:03 / 수정 2023.05.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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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각할 수록 오싹한 여객기 비상문 사고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랐습니다. 대구공항 상공에서 아시아나 여객기 비상문을 연 30대 승객은 어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승객 200여 명에게 여객기가 착륙하는 8분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비상문을 연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는데 황당하기만합니다.

뭐라고 말했는지 김동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바닥에 늘어진 남성을 압송합니다. 210m 상공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열어 경찰에 긴급 체포된 30대 A 씨입니다.

"(문 왜 여셨어요? 대답 한마디만 해주세요.) …."

불안 증세를 보이며 진술을 거부하던 A 씨는, 이후 조사에서 직장을 잃어 스트레스를 받아 왔고 답답함을 느껴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탑승 시간이 좀 긴 것 같이 느껴져서 빨리 내리고 싶고 답답하고, (비상구 손잡이를) 그냥 당긴 것 같아요."

일부 승객들은 A 씨가 안전밸트를 푼 채 열린 비상구로 실제로 뛰어내리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 탑승객
"갑자기 내리려고 하시는 중에, 승객분들이 한 열 분 정도 나가서 그분을 끌어당겼어요."

여객기는 비상구가 열린 채 8분 만에 착륙을 마쳤지만, 승객 200여 명은 극도의 공포감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은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항공기 탑승객
"진짜 손발 떨리고, 어지럼증도 호소하고 놀라서 눈물도 엄청 흘리고…"

경찰은 A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오늘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탈출구 조작 등으로 항공보안법을 위반하면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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