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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괌 공항 운영 재개…한국인 관광객 오늘부터 '괌옥 탈출'

등록 2023.05.29 07:35 / 수정 2023.05.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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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퍼태풍 '마와르'로 폐쇄됐던 괌 국제공항이 현지시간 오늘 오후 3시 부터 운영을 재개합니다. 우리 정부는 가능한 많은 항공기를 긴급 투입하는 등, 3400여명의 우리 국민을 조속히 귀국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러진 나무 잔해가 도로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신호등이 멈추고, 뿌리채 뽑힌 나무기둥에 아예 통행이 어려운 곳도 많습니다.

모두 슈퍼태풍 마와르가 괌에 남기고 간 상처입니다.

공항이 침수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은 엿새째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호텔 전기가 끊겨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객실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아기를 로비 쇼파에 눕혔습니다.

권 모 씨 / 한국인 관광객
"발전기 디젤이 다 떨어져서 반나절은 정전됐어요. 물도 안나오고. 000나, 그런 데에는 아직 전기도 안 나오고 물도 안 나와요."

무엇보다 음식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기름이 동난 대부분 식당과 마트가 문을 닫았기 때문인데 먹을 것뿐 아니라 생필품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권 모 씨 / 한국인 관광객
"아이들 먹일 게 없어서 튀김우동 그런 거 사서 햇반 사서 말아 먹이고 겨우 그렇게, 며칠째 그렇게 먹이고 있으니까…."

당장 의약품이 필요한 노약자와 임산부는 더 불안합니다.

임준혁 / 한국인 관광객
"혈압약, 당뇨약 이런게 떨어져서….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는 약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이 사실 제일 급하죠."

하지만 예정보다 하루 앞선 오늘. 괌 공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관광객들은 오늘부터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한국 국적기가 오늘 오후 5시에 괌에 도착해 7시에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외교부는 항공편을 임시 증편하거나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최대한 많은 이들을 데려올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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