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강남지역 아파트가 실거래가 보다 2억 원 높게 경매에서 낙찰됐습니다. 침체 중이던 부동산 시장이 국지적으로나마 들썩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지난 18일 진행된 법원 경매에서 전용 84㎡가 26억 5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경매 낙찰가 인데도 최근 실거래가보다 2억 원 이상 높습니다.
앞선 두 차례 경매에선 응찰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이번엔 45명이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A씨 / 대치동 B부동산 대표
"하나 거래되면 한 5천만 원 올라오고 그 다음 주에도 한 5천만 원 올라오고, 이런 식으로 몇 번 오르면 한 2억 정도..."
재건축 움직임이 빨라진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풀리고 실거주 의무도 없어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이주현 /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규제 완화 그리고 경매로 낙찰을 받을 경우에는 토지거래 허가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체 지역을 놓고 보면 (집값이) 조금 더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가 많고 선호도가 높은 곳은 더 떨어지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다만 상승 전환이라고 하기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선도 시장인 강남권 중심으로 미풍이 불고 있을 뿐 전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가 마무리 되고 지방 다주택자 중과 폐지 등이 시행돼야 부동산 경기가 반등할 거라고 지적합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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