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아침에 한 장] 한국의 불꽃, 낙화놀이

등록 2023.05.29 08:25 / 수정 2023.05.29 08:4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한국의 전통 불꽃놀이죠. 함안 낙화놀이에서 불꽃이 연못으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놀이라고 소문난 낙화놀이가 지난 토요일 경남 함안군 무진정 연못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수천 개의 불꽃이 무진정 연못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숯 가루를 한지로 돌돌 말아서 만든 낙화봉에서 2시간 동안 화려한 불꽃이 떨어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낙화놀이를 위해 석 달 동안 낙화봉 3천 개를 손수 만들었는데요. 해 질 무렵, 연못 위에 줄에 매달린 낙화봉에 불을 붙이면서 놀이는 시작됩니다. 조선시대 시작된 낙화놀이는 일제 강점기 때 중단됐다가, 20년 전 보존회가 만들어져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사진을 보니 숯 가루가 불꽃으로 변해서 공중에 날리는 장면이 장관이네요. 낙화놀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함안으로 몰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남 함안군의 인구가 6만 명인데, 낙화놀이에 찾아온 방문객이 무려 5만여 명이었습니다. SNS와 뉴스를 통해 소문이 나면서, 1년에 한두 번 밖에 열리지 않는 낙화놀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겁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 교통은 하루 종일 마비됐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관람 인원을 통제해서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조선시대의 불꽃놀이를 널리 알리고 보여주려면 지자체가 좀 더 체계적으로 관람을 위한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울러 한국의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도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