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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 권익위 조사 착수하자 내부 감사 '꼼수'

등록 2023.05.29 21:09 / 수정 2023.05.29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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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의혹 총장·차장은 징계 없이 '퇴직'


[앵커]
선관위 고위직들이 자녀들을 선관위에 취업시켰다는 선관위 '아빠 찬스'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의혹의 핵심인 사무총장과 차장은 아무 징계도 받지 않고 퇴직을 해 버렸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논란이고 의혹투성이입니다. 그런데 선관위가 자체조사에 나선 시점이 또 매우 공교롭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3일, 선관위는 여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에게 "17일부터 내부 특별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특별감사위원회가 5월 17일부터 시작을 했는데,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그러면서,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회가 요청한 자료도 제한적으로 제출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선관위가 내부 특별 감사를 시작했다던 17일은 바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선관위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바로 그 날입니다. 

권익위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선관위가 같은 날 내부 감사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인데, 특히 선관위는 권익위의 각종 자료 제출 요구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또 자녀 특채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에 대해 오는 31일 '의원 면직' 처리할 예정입니다.

의원 면직의 경우 감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도, 공무원 연금 박탈과 같은 징계가 불가능해 '제 식구 봐주기' 특혜 면직이란 지적이 불가피합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퇴하면서도, 공직 재임용이나 공무원 연금 수령 등의 혜택은 그대로 누리겠다는 심산…."

선관위는 지난해 3월에도 TV조선이 김세환 당시 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 특혜 인사' 의혹을 보도하자, 하루 만에 김 총장을 면직 처리해 논란이 됐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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