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태로 주식시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어면서 주식투자를 대기하던 자금 상당수가 빠져 나간 걸로 파악됐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금리 시대가 저물 거란 기대감에 예금과 적금 금리가 변변찮아지면서 지난 1월부터 주식시장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듯했습니다.
우선아 / 서울 동작구 (지난달)
"예금을 줄이고 주식 중에서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들에 (투자)…."
하지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자,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금세 얼어붙었습니다.
박세림 / 서울 서초구
"(이번 사태로) 증권사들에 대해 실망했고 투자를 해도 될 지 망설여지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실제로 하한가 폭탄이 터진 지난달 24일에만 해도 투자자예탁금은 54조 원대 안팎이었지만, 지난 9일 50조 원선이 무너졌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증권사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훼손됐다…당분간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거리를 두는 행태들이 지속될 가능성이…."
특히 이번 사태로 차익결제거래, CFD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증권사는 큰 손실이 예상돼 시장의 우려가 큽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26일 CFD의 실제 투자자 유형과 종목별 잔고를 공시하도록 하는 등 뒤늦게 관련 제도를 고쳤지만 한번 추락한 증권가의 신뢰는 금세 회복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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