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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주도 너무 비싸 외국으로"…엔데믹 맞은 국내 관광객 '일본 선호'

등록 2023.05.29 21:33 / 수정 2023.05.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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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코로나 때 인기였던 제주 대신 일본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건데요.

왜 제주가 외면 받는건지 배상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여행객들이 차례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작된 2박3일 연휴에 일본을 다녀온 관광객들입니다.

최유진 / 오사카 여행객
"어디 줄 서면 앞뒤로 다 한국 분들이시고, 사진도 거의 한국분들이 다 찍어주시고…."

관광객이 몰린 탓에 비행기편이 부족해 일본 내에서 도시만 바꾼 여행객도 있습니다.

윤인용 / 나고야 여행객
"오사카 쪽은 아예 비행기 편이 없고 매진이 되어서 자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차선책으로 나고야를 선택…."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일본행 여행객들로 인해 출국 수속 창구엔 이처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난 이후 일본과 대만 등을 찾는 여행객은 급증했습니다.

올해 일본 항공권 구매 건수는 1년 전에 비해 222% 늘었고 대만은 923%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번 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12.8%나 감소했습니다.

식비와 숙박비 등 여행 물가가 비싼 탓이 큽니다.

제주도 물가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관광객은 지난 8년 동안 두 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강은경 / 제주 여행객
"코로나 이전에도 다녀왔는데 그때에 비해서 (현재가) 좀 더 비싸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식비가 제일 많이 올랐던 것 같아요."

김우중 / 제주 여행객
"제주도 물가도 많이 올라서 비싸다고 생각하는데…4~5년 전보다는 (흑돼지 값만) 20~30% 더 오른 것 같아요."

물가가 비싸다는 외부 인식을 줄이지 못할 경우 관광객의 제주 외면은 더욱 확산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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