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니스 운하가 갑자기 형광 녹색으로 물들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얼마 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 먹물을 뿌린 환경단체가 배후로 지목됐지만 이들은 부인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감을 뿌린 듯 물이 온통 형광빛 녹색입니다.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의 대운하 물 색깔입니다.
당국은 물 표본을 채취하고 CCTV를 분석하는 한편 곤돌라 사공 등을 상대로 탐문도 벌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보트 쇼와 비엔날레 등 국제행사 기간에 맞춰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를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로마 트레비분수 등 관광지에 먹물을 퍼부었던 환경단체 소행이란 주장도 나왔지만 해당 단체는 부인했습니다.
베니스 운하가 녹색으로 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968년 한 아르헨티나 예술가가 비엔날레 기간 환경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무해한 녹색 형광 염료를 대운하에 뿌린 적이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