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침부터 시민들에게 대피를 준비하라는 내용의 경계경보를 내면서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안내 내용과 속도에서 허술함이 드러난데다 당국 간 엇박자까지 나와 어쩔 줄 몰랐단 반응이 잇따랐다.
시민들은 "발사체 때문인가 싶다가도 알림에 내용이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아무런 내용 없이 '대피하세요'만 있어서 이게 뭔가 싶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장소도 모르는데 무조건 대피하라고만 하니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오발령 문자를 받은 뒤에는 이게 웬 난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한 시민은 "재난문자에 사이렌까지 울려서 옷과 물만 챙겨서 집 밖으로 나왔는데 사람들이 어디로 대피할지도 몰라 길거리에 서 있더라"며 "민방위 방송이 나오는데,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고 근처에 있는 아주머니도 마찬가지로 보였다. 민방위 방송설비 점검과 담당자 교체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대피 안내 이후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이란 문자를 보낸 뒤 다시 서울시가 '경계경보가 해제됐다'고 추가 알림을 보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시민은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에 자고 있던 아이를 깨웠는데 오발령이라는 문자가 와 황당했다"며 "상황을 이해 못 하는 아이를 달래느라 출근도 제때 하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은 "갑작스러운 경보에 TV를 틀고 진짜 재난상황인지 체크하면서 '회사를 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수만 가지를 고민했다. 오발령이라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당국 간 엇박자에 더해 알림이 빠르지 못했단 지적도 제기됐다.
온라인 기사에는 "32분에 발사한다고 해놓고 42분에 경보를 주면 이미 다 죽은 다음에 경보 울리겠네""정정 알림이 20분 걸리는 게 말이 되냐"는 댓글들도 달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행안부는 22분 뒤인 오전 7시 3분 '오전 6시 41분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는 재난문자를 보내 일단 상황이 정리됐다.
다시,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 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는 추가 알림문자를 보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32분 "북한이 남쪽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네이버 모바일 버전이 오전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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