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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 "고위직 4명 자녀 채용에 영향력, 수사 의뢰"

등록 2023.05.31 21:15 / 수정 2023.05.3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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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사퇴 안해"


[앵커]
중앙선거 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고위직 간부 4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혁신 방안도 내놨는데요. 문제가 됐던 소규모 채용은 없애고, 선관위 사무처의 수장인 사무총장직도 35년 만에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사퇴는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급 회의를 마친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90도로 고개를 숙입니다.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관위는 그동안 5급 이상 전현직 직원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10건의 '특혜 채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고위직 4명에 대해선 자녀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제주선관위 상임위원과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입니다.

선관위는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촌 이내 친인척 경력채용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는데, 송 사무차장의 자녀처럼, 모집 공고 없이 지자체 추천을 받는 채용방식은 즉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선관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직도 35년 만에 외부에 개방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를 찾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현 야당에 유리한 결정을 해왔다는 논란이 반복돼 왔고, 노 위원장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법관이 된 만큼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노 위원장은 사퇴도 거부했는데,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현재로선 아직 사퇴 계획은 없습니다."

여당은 선관위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선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압박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총체적 난국이다. 기관장은 뭘 했는지 기가 차기 짝이 없다. 대충하고 넘어가고 땜질할 일이 아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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