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중단한다면, 소속 하이브엔 큰 악재로, 주가하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겠죠. 지난해 BTS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주식을 팔아치운 하이브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돌연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BTS.
RM / 방탄소년단 (지난해 6월 14일)
"지금 잠깐 우리가 멈춰지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더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위해서…."
영상 공개 다음날 하이브 주가는 25% 가까이 곤두박질 쳤고, 시가 총액은 하루 만에 2조 원 증발했습니다.
그런데 내부 정보를 악용한 사전 매매도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이 이 소식을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겁니다.
발빠른 매도 전략으로 직원 3명이 피한 손실액은 약 2억 3000만 원.
내부자가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면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권영발 /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
"자본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한 경우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 대응할 계획"
하이브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로 선을 그었습니다.
하이브 관계자
"개인에 대해서 이뤄진 건이라서 회사 차원에서 드릴 수 있는 공식 입장이나 말씀이 없고, 이번 사안이 (위법으로) 확정되면 합당한 조치를…"
금감원은 하이브가 BTS의 활동 계획을 공시나 공식발표가 아닌 유튜브에 공개해 혼란을 키웠다며 투명한 공시시스템과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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