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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노총 분향소 기습설치에 4명 체포…야간집회는 '자진해산'

등록 2023.06.01 07:33 / 수정 2023.06.0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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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가 저녁 8시 반 쯤 자진해산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노조는 분신 사망 조합원의 분향소를 기습 설치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고, 이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노조원 4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불법행위에 강력대응하겠다며 캡사이신 분사기까지 준비했지만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시위대가 해산한 뒤의 거리, 쓰레기는 정리돼 있고, 차량 흐름도 원활합니다.

2주 전 노숙집회 때와 달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일은 없었습니다.

민주노총은 당초 저녁 추모제 이후 경찰청을 향한 행진을 예고했지만 오후 8시 30분쯤 자진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서울 청계광장에선 경찰과 시위대 사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지난달 분신해 숨진 노조 간부의 분향소를 기습설치하면서 충돌이 일어난 겁니다.

"허가하지 않은 천막을 설치하면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는 집시법 등에 위반되는 불법행위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4명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됐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분향소 천막은 30여 분만에 철거됐습니다.

앞서 오후 2시부터 열린 사전집회와 본 집회에는 서울 도심에서만 1만5000명이 모이는 등 전국 각지에서 3만 명 넘는 노조원이 집결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이제는 투쟁할 권리마저 빼앗겠다고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 거세게, 더욱 당당하게 투쟁합시다."

경찰은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강력대응하겠다며 6년 만에 캡사이신 분사기를 준비했습니다.

분사기는 현장에 3000대 이상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집회는 야간 행진 없이 마무리됐지만, 민주노총은 앞으로 매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분신 사망한 노조 간부에 대한 추모 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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