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세수 감소 압박' 기재부, 넥슨 주식 4.7조 판다

등록 2023.06.01 21:35 / 수정 2023.06.01 21:3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금액 크고 비상장이라 연내 매각 어려울 수도


[앵커]
국내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전 회장이 숨지면서 유족들이 막대한 상속세를 내게 됐는데 현금이 없어 국가에 주식으로 냈습니다. 그런데 그 양이 엄청나다 보니 정부가 넥슨의 2대 주주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걸 팔아 세수 확보를 해야 하는 정부로서도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더 자세한 사정은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분은 29.3%로, 평가가치는 약 4조 7000억 원에 달합니다.

고 김정주 넥슨그룹 회장의 유족이 지분을 물려받고 상속세로 낸 것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
"납세자가 현금화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을 배려해서 물납을 통해서 세금을 확보하는 제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넥슨의 2대 주주가 된 기재부는 지분의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세수가 33조 9000억 원이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세수 부족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2021년에도 삼성 일가의 상속세가 세수에 도움을 준 바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부족한 세수를 채울 수단이 생긴 겁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달 30일)
"법인들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아서 기업이익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서 나타난 (세수 부족) 현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분 금액이 커 한꺼번에 인수할 투자자가 많지 않은 데다, 비상장 주식이라 시장을 통한 거래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분할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연내에 전부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저희가 아직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하는지는 내놔 봐야 알 수가 있으니까요."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평가 가치보다 낮게 매각할 우려도 남은 상황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