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초 전해드렸던 뉴스를 또 전하게 됐습니다. 고금리 기조 속에 올해 초 은행권이 역대급 실적으로 유례없는 성과급을 받았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올 1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빚 갚는데, 한 달 번 돈 다 쓰는 서민들은 속이 쓰립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김동욱씨. 고금리 탓에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김동욱 / 서울시 관악구
"들어오는 수입은 일정한데 나가는 건 더 많이 추가가 되니까 생활하는 여건도 있고 너무 힘들죠."
금리가 높다보니 힘들게 벌어서 은행 좋은 일만 해주는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익은 7조 원에 달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2조 5000억원 많아졌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조 4000억원 늘어났는데, 고금리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2월 기준금리는 1.25%였는데 현재는 3.5%로 2%p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이자 장사로 돈을 번 시중은행들이 기본급의 약 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상황.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성과급은 총 2조 원 규모였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성과급 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라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주면서 위험에 대비하는 현금 비축을 늘려야 …."
금융당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린 국내은행에 대해,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의 상생 프로그램 확대를 강력하게 주문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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