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리톤 김태한이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남성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선에 오른 김태한은 서정성이 강한 코른골트의 곡으로 좌중을 사로잡았습니다.
벨기에가 프랑스어권임을 감안해 베르디의 곡을 이탈리아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부른 점도 현장 장악력을 높였습니다.
김태한
"우승을 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꿈에만 그리던 순간인데 현실로 다가오니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김태한은 선화예고와 서울대에서 공부한 순수 국내파로, 이제 막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신인입니다.
2000년생으로, 결선에 오른 12명 중에서도 최연소였습니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남성의 우승은 성악 부문이 생긴 1988년 이래 처음입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소프라노 조수미는 "내가 우승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장일범 음악평론가
"이미 한국 성악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두터운 신뢰가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음성이 너무나 국제적으로도 훌륭하고, 바로 리트(독일 가곡) 무대나 오페라에서 쓸 수 있는…."
한국인의 활약은 대회 초반부터 예견됐습니다. 결선에 진출한 12명 중 3명이 한국인이었고, 베이스 정인호도 5위로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첼로 부문에서 우승한 최하영에 이어 2년 연속 대회를 석권하게 됐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