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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180톤 자재 도난…잡고보니 전·현직 직원이 도둑질

등록 2023.06.06 21:26 / 수정 2023.06.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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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차로 수천만원대 자재 훔친 일당 구속


[앵커]
수도권의 한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제품 원자재가 없어지는 일이 1년 여 계속됐습니다. 해당업체 전·현직 직원이 짜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업체 대표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윤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야적장에 대형 트럭이 들어옵니다. 운전석에서 남성이 내려 비닐을 걷어낸 뒤 대형 집게로 뭔가를 집어 짐칸으로 옮겨 담습니다.

트럭 가득 실은 건 플라스틱 제품용 원자재. 집게차 운전기사 50대 A씨가 플라스틱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원자재를 훔치는 모습입니다.

원자재 15톤을 싣고 달아나는 데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훔친 원자재는 15분 거리에 있는 경쟁 업체에 팔아넘겼는데, 알고 보니 경쟁업체 사장과 짜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이곳에서 훔친 원자재는 적어도 180톤, 6000만 원 어치로 파악됐습니다.

A씨 등 일당이 노렸던 플라스틱 자재입니다. 한장 한장은 필름 형태로 이렇게 얇지만, 한 롤의 무게는 300kg이나 돼 사람의 힘으로는 들 수가 없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해당업체 직원이었고, 장물을 산 경쟁업체 사장도 전직 직원이었습니다.

피해업체 대표
"믿고 의지하던 우리 기사분(A씨)이, 같은 식구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에. 그날(범행 당일)도 낚시를 밤새 같이 하고…"

경찰에서 이들은 "돈 때문에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두 사람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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