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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시멘트값 또 14% 인상 '고공행진'…건설현장 '빨간불'

등록 2023.06.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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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업계가 비상이란 소식, 몇 번 전해드렸는데요. 시멘트 가격이 다음달 또 오릅니다. 시멘트 업계는 전기요금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건설현장 셧다운으로 이어지는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김예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시멘트 출하기지. 대형 트레일러들이 저장고 앞에 늘어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하루에 170대 넘는 트레일러들이 이곳에서 시멘트를 실은 뒤, 레미콘업체나 건설 현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시멘트가 향하는 현장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시멘트업체들이 다음달부터 가격 인상을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업계 매출 1위인 쌍용C&E는 14.1%를, 성신양회는 14.3%를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황. 제조원가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크게 올랐고,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추가 비용도 들어간다는 설명입니다.

손실이 불가피한 레미콘업계는 즉각 반발했고,

레미콘업계 관계자
"레미콘 회사는 가운데 입장이잖아요. (건설) 현장에서 인정을 늦게 해주시거나 그렇게 되면 손해가 계속 발생되는 거죠."

늘어난 공사비에 몸살을 앓는 재건축 현장도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이미 평당 공사비를 크게 올려도 시공사를 찾지 못하거나, 공사비 갈등 끝에 기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는 곳마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시멘트값 인상 시) 분양가에 반영해야 되는데, 자칫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공사비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분양 물량이 줄면서 주택 공급 위축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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