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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KBS 수신료 분리징수 항의' 고민정이 전한 '백지 서한'…대통령실 '황당'

등록 2023.06.07 18:43 / 수정 2023.06.0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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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 등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서울 대통령실 청사 앞을 찾아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반대하며 전달한 항의서한이 백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이 KBS TV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통해 공영방송 옥죄기를 하고 있다"며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복무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하고 '친윤방송'을 하라며 노골적으로 공영방송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은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는 법개정 사안이라고 판단하는데 어떠한 논의를 하자는 얘기도 없는 상황"이라며 "야당으로선 통합·협치하려는 대통령실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봉투) 안에 들어있으니 대통령과 잘 논의해달라"며 항의서한을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봉투 안을 확인한 결과, 백지 상태의 A4 용지 2장만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엔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백지에 어떠한 메시지가 따로 담긴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백지 서한'은 실무진이 단순 실수였고, 이후 서한을 다시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 측에서 '실수'라면서 봉투를 다시 전달했다"면서 "서한은 기존에 발표한 성명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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