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재앙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대형 댐이 무너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마을 곳곳을 집어 삼켰습니다. 집 수천 채가 떠내려 갔고, 이재민 수만명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사상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최악의 환경 재앙이란 말도 나옵니다.
먼저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른 물살에 지붕이 통째로 떠내려갑니다. 허리까지 물이 들어찬 집에서 쓸만한 물건을 겨우 수습합니다.
옥사나 / 헤르손 주민
"가구, 냉장고, 음식, 모든게 떠내려 갔습니다.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카호우카댐 폭발로 집 수천 채가 물에 잠겼고 최소 7명이 실종됐습니다.
약 4만 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도 거리로 나왔고, 300여 마리는 이미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세계가 러시아의 전쟁범죄, 환경파괴 범죄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한때 12m 높이까지 침수됐던 도심 수위는 차츰 낮아지고 있지만, 당분간 하류 지역에 사람이 살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될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마리나 마리온 / 킹스칼리지 전쟁학 연구원
"자포리자 원전이 있어 두번째 체르노빌 사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댐 폭발로 150톤에 달하는 수력발전소 엔진오일이 강물에 스며들면서 수십년간 환경오염이 이어질거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경고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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