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로 인한 저작권 논란은 음악, 그림 등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불거지고 있죠. 국내 웹툰 업계에도 인공지능 논란이 일어 거부 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AI와 슬기롭게 공존할 방법은 없는지, 유혜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마추어 작가들이 연재하는 웹툰 게시판에, 'AI 웹툰 보이콧'이 적힌 게시글 수십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작성자는 "AI 회사가 원작자의 동의 없이 그림을 학습시키고 있다"며, "도둑질로 만든 AI 웹툰을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저작권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고영빈 / 서울 진관동
"(마음이) 불편할 것 같구요. 요즘 저작권 문제도 많은데 작가들의 상상력만으로 그려줬으면 합니다."
한 작품은 AI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고의로 낮은 평점을 매기는 '별점 테러'를 당했습니다.
독자들의 반발에 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의 AI 활용을 제한했습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정식 연재 작품의 경우 AI 사용을 지양해 주시길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 유럽연합은 AI가 학습한 데이터의 출처를 공개하고, AI를 활용한 사실을 적시하도록 규제에 나섰습니다.
베라 요우로바 / EU 가치·투명성 담당 부위원장
"인공지능 창작물에 표시하길 바랍니다. 실제 사람이 생산하고, 개발하고, 창조한 글과 그림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AI가 안전하고 편리한 창작 도구로 자리잡기 위해선, 국내에서도 부작용을 막을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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