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창원간첩단' 지역 조직 전국 68곳에 퍼져있었다…"대한민국이 뻘겋다"

등록 2023.06.08 16:43 / 수정 2023.06.08 19:1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자주통일 민중전위('창원간첩단') 간첩포치도 / 자유민주연구원 제공

이른바 '창원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의 지역 하부망이 전국적으로 68곳에 퍼져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노총과 진보당 등에 침투한 조직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자유민주연구원 유동열 원장은 7일 '최근 북한 간첩단 사건 평가와 대책' 보고서를 통해 자통이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북한에 보고한 대북보고문과 지령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지역 조직이 가장 많은 곳은 영남권(25곳)이었다. 경남은 거제, 통영, 고성, 진주, 양산, 김해, 합천, 의령 등 18곳이었고, 경북 지역은 영주, 예천, 봉화, 의성, 상주 등 7곳에 달했다. 이어 대전, 보령, 서산, 당진 등 충청권이 16곳으로 뒤를 이었다. 춘천, 원주, 강릉, 철원 등 강원권은 9곳, 광주, 화순, 구례, 여수 등 호남권은 8곳으로 드러났다.

자통 지역 하부망은 수도권에도 퍼져 있었다. 서울은 송파, 동대문, 강동, 강남, 은평구 등 5곳, 인천 경기권은 인천, 광명, 동두천, 양주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1곳이었다.

유 원장은 "창원간첩단 기소장에 나와있는 대북보고문과 지령문을 분석한 것"이라며 "이미 구축된 하부망은 물론 구축하겠다고 보고한 새끼 조직까지 포함한 것으로 이중 절반 가량은 이미 구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에 표시해보니 창원간첩단 조직만으로도 '대한민국이 뻘겋다'"고 했다.

자통은 민간 기업으로 위장하기 위해 지도부를 '이사회'로 불렀고, 조직원들이 각 지역을 나눠맡는 '임원'으로 활동했다. 또 자통의 하부 조직은 '새끼 회사'로 불렸다.

이들 간첩망은 북한 대남 공작 부서인 문화교류국의 지령을 받아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이나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 투쟁',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 유포 등 '반일 투쟁'을 벌였다. 북한 지령에 따라 대선과 총선 보궐선거 등에 개입해 특정 후보와 정당을 겨냥한 낙선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