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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 댐 붕괴 '일파만파'…생태계 파괴·전세계 식량난 심화

등록 2023.06.08 21:06 / 수정 2023.06.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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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는 인간이 저지른 대형 재난이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대형 댐이 파괴되면서 댐 하류가 완전히 물에 잠겼고, 주변 산업단지의 화학물질이 함께 쓸려가면서 어마어마한 환경 재앙이 올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곡창 지대가 물에 잠기면서 전 세계 식량난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아나 상황은 변재영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진흙 바닥이 훤히 드러난 저수지, 수 천 마리의 물고기들이 긴 띠를 이룬채 죽었습니다.

댐이 폭발하면서 저수지 수위가 낮아진 데다, 곳곳엔 농약과 석유제품이 유출됐습니다. 

데니스 츠자이브 / 그린피스 캠페인 담당자
"생태계 복구에 3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종은 멸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계 식량난이 악화 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곡창 지대인 우크라이나의 주요 농경지에 침수 구역이 늘어나면서 새로 심은 곡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건데 러시아가 기존의 흑해곡물협정을 탈퇴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곡물 공급망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조세프 그러버 / 국제식량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우려스럽게도 곡물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이 가득 들어찬 마을에선 구조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붕 위에서 간신히 손을 뻗어 구조를 요청합니다. 

비탈리 / 헤르손 주민
"아직도 집에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요.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도망칠 시간도 없었어요."

댐 붕괴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길게는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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