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춘천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 축사에서 "이제 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특별자치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즉석 추가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태 강원지사 등 정계 인사와 도민 1600여명이 참석했는데,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주요 인사들과 인근 막국수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강원도의 현안인 '설악 오색 케이블카'를 비롯해 '원주 혁신도시 개발', '노동 유연성' 등의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행사에 참석한 허영(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의원에게 "한 마디 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각각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부지사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강원지사에게 주는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행안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자"고 답했다.
민주당 출신 김관영 전북지사도 "오늘 대통령의 기념사를 다 적어놓았다"며 "전북도가 내년 1월 18일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외교 일정이 겹칠 수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달라"고 했다.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고령의 식당 주인에게 "어르신이 오래오래 사셔야 국민들이 이렇게 맛있는 막국수 맛을 계속 볼 수 있다"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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