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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권퇴진 후원' 논란에 정부·여당 '6·10 항쟁 기념식' 불참

등록 2023.06.10 19:00 / 수정 2023.06.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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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옹졸한 처사"


[앵커]
6월 민주항쟁은 군사 정권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범국민적인 민주화 운동이죠. 1987년 6월 10일은 들불처럼 일어난 민주화 요구에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리는 출발점 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날의 숭고한 의미와 희생을 기리고 있습니다만 오늘 열린 기념식은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7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정부가 처음으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고질적인 정치적 진영 갈등이 깔려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먼저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의원들과 민주화 운동 관계자들이 희생자를 위해 묵념합니다.

올해로 36번째를 맞는 기념식에 정부 측 인사와 여당 지도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선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온 국민이 함께 군사정권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항쟁.."

앞서 행안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정권퇴진을 주장하는 단체를 후원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불참을 선언했고, 여당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민주'라는 숭고한 단어가 더는 사리사욕에 이용되거나 방종과 폭주의 명분이 되지 않도록.."

민주항쟁 기념식이 정부 없이 치러진 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엔 한덕수 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민주주의에 대한 천박한 인식수준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했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의 옹졸함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6.10 항쟁이 없었다면 오늘의 윤석열 대통령도 또 오늘의 정권도 없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자기존재의 이유도 부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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