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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부 보조금 170억 받고 '尹 퇴진집회' 후원…행안부 "특별감사"

등록 2023.06.10 19:02 / 수정 2023.06.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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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여당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건, 행사 주관단체인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구호로 내건 집회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관으로 올해만 170억 원이 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뒤늦게 기념사업회 설립 취지에 어긋난 행사 지원을 취소하고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정부는 다음주부터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일 한 일간지에 실린 광고입니다.

한 단체가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는 광고에, 빨간 글씨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구호가 적혀있고, 후원 란에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주관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화사업회는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올해만 174억 원 가까운 정부 보조금을 받은 단체입니다.

지선스님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우리 사업회는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걸어온 민주주의의 길이 지속될 수 있도록..."

6년째 이 행사를 지원해왔던 민주화사업회는 논란이 커지자 "협의 없이 대통령 퇴진 요구 등 정치적 내용을 포함한 것을 확인하고 지원금 집행을 취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민주화사업회 주관 기념식 불참에 이어 다음주부터 특별감사도 벌이기로 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주화사업회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해당 행사를 후원한 과정 뿐만 아니라 사업회가 추진한 사업 전반을 모두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당도 보조금 지원 규정과 시스템을 엄격하게 정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어제)
"국민통합을 목놓아 부르짖어도 부족할 판에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는 단체에 국민 세금을 집행한다니 기가찰 노릇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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