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혁신위원원회가 이래경 파문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출발도 전에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친명계와 비명계가 저마다 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는데, 혁신위 목적과 역할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다르다보니 위원장 인선이 어렵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혁신위원장 물망에 오른 인사들과 당내 분위기까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혁신위원장 선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신중함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바 또 추천하는 바들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의견들을 취합해서…."
이 대표 측근인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친문으로 분류되는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이 실무를 맡아 후보군을 검증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20여명을 추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역의원들 가운데 우상호,이탄희,홍익표 의원이, 외부인사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와 김해영 전 의원, 이철희 전 정무수석과 김태일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파간 혁신위의 목적과 역할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보니 위원장 인선에 난관이 예상됩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한 재선 의원은 "비명계는 사실상 비대위를 친명계는 이재명 지도부를 보조할 혁신위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친명계에서는 학자와 같은 외부 인사를 통해 당 쇄신에 초첨을 맞추고 있지만,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혁신의 대상이 현역 의원들인데,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고요."
비명계에서는 "현 민주당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젊고 혁신적인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2일 의원총회에서 차기 혁신위원장을 보고한다는 계획인데, 비명계의 반발로 현장에서 격론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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