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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속열차 선로 위 30㎝ 돌덩이 올린 10대…"소년원 가려고"

등록 2023.06.10 19:10 / 수정 2023.06.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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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도 선로에 큰 돌덩이를 올려놓은 고등학생이 붙잡혔습니다. 자칫 대형 탈선 사고가 날 뻔 했는데, CCTV를 보던 역무원이 미리 발견해 막았습니다. 그런데, 범행 이유가 황당합니다. 소년원에 가고 싶어서 그랬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경주 신경주역입니다. 고속열차가 시속 300km 정도로 지나는 곳인데, 지난 8일 밤 9시쯤 기차 선로 위에 가로세로 30cm짜리 돌덩이가 놓였습니다.

고교생 A군이 출입금지 구역인 선로에 침입해 돌덩이를 올렸는데,

진입금지 경고 방송
"경고합니다. 여기는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관제실 직원이 역사를 배회하다 선로에 뛰어든 A군을 cctv로 포착했습니다.

김상열 / 로컬관제원
"차가 없는 시간인데 왜 안내려오고 저기 있지?/ 돌덩이 어디다가 버렸냐 이러니까, 선로에 올려놨대요."

역무원 등이 선로 위 돌덩이를 치운 지 4분 만에, 승객 116명을 태운 고속열차가 이 구간을 통과했습니다.

자칫 대형 탈선사고로 이어질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돌이) 문제를 일으키든지 이럴 수 있어가지고, 상상을 하기 힘들 정도로 좀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죠."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붙잡힌 A군은 열차를 탈선시켜 소년원에 가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선로에 무단 침입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등 철도안전법을 어기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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