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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월세 살이 그만할래요"…10명 중 7명 "1년 내 집 사겠다"

  • 등록: 2023.06.12 14:36

  • 수정: 2023.06.12 14:37

/직방 제공
/직방 제공

부동산 수요자 10명 중 7명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집을 살 의사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직방은 12일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56명 중 68.7%가 2023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결과는 2022년 11월에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60.2%에 비해 8.5%p나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오르는 기조였고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쳐 주택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반면, 현재는 여전히 금리가 높지만 기준금리는 동결되고 급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3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74.7%) > 인천(73.4%) > 지방5대광역시(68.5%) > 서울(67.5%) > 경기(65.4%)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모든 지역에서 매입 의사가 높아졌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2%) △면적 확대, 축소 이동(12.6%)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9.7%)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 분가 등(6.6%) △임대 수입 목적(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조사 결과보다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과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 응답 비율이 각각 2.5%p, 3.5%p 증가해 실거주 매수와 투자 매수 의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1%로 가장 많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가격이 하향 조정되었지만 아직도 주택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수요자들이 매입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방 측 분석이다.

그 다음으로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1.1%) △거주,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8.4%) △전반적인 경기 불황(12.7%) △대출 금리 인상 부담 커서(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3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1.6%가 '있다'고 응답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 매입 의사가 늘어나고 특히 실거주와 투자 목적 수요가 모두 증가한 만큼 지난 2~3년 수준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거래량 급증까지는 아니지만 저가매물이나 가격회복이 기대되는 곳 위주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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