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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롯데월드타워 72층 '맨손 등반' 영국인 체포…"비행하고 싶었다"

등록 2023.06.12 21:23 / 수정 2023.07.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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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올라가던 영국인이 72층에서 붙잡혔습니다. 안전 장비는 물론, 등반 장비 하나없이 어떻게 고층빌딩을 오르건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뭔지, 궁금한게 한 둘이 아닙니다.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에 검은 가방을 멘 남성이 건물 외벽을 올라갑니다.

23살 영국인 남성 A씨가 123층 국내 최고 높이인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는 겁니다.

건물에 매달려 아래쪽을 쳐다보기도 하고, 발이 미끄러져 아찔한 장면도 연출됩니다.

A씨가 등반을 시작한 곳입니다. 제 키는 163cm인데요, 저는 손이 쉽게 닿지 않는 이곳에서 A씨는 이 기둥을 집고 사다리처럼 이용해 건물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새벽 5시 등반을 시작해 3시간 45분여 만에 72층에 도착했는데, 지상에서 309미터 높이였습니다.

건물 보안요원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구조에 나섰고, 72층에서 지쳐 쉬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롯데월드타워 보안 관계자
"곤돌라를 이용해서 이분을 태우고 73층까지 안전하게 구조를…"

경찰은 허가 없이 외벽을 탄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 올라 비행하는 게 꿈이었다"면서 "6개월 전부터 계획 세웠고, 사흘 전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낙하산이라고 그러는데, (가방에) 조그마한 천은 있어요"

A씨는 4년 전에도 영국에서 72층 건물을 무단 등반해 징역 3개월을 복역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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