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을 일궈낸 가장 큰 힘은 교육열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또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회 인프라도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교육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도 교육의 질은 갈수록 퇴보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 뉴스9은 이번 일주일 동안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교육 현장이 어떤지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최원영 기자가 지방의 한 유명 사립대를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강의실 곳곳에 금이 가고 천장 환풍구는 다 뜯겨졌습니다. 20년 넘은 에어컨은 안 돌아갈때가 많습니다.
김시은 / 한국어문학과 3학년
"에어컨이 고장 나서 잘 되지 않거나 아니면 작동하는데 오류가 있어서"
학교 화장실은 2000년대생들에게 문화적 충격입니다.
최욱진 / 건강관리학과 1학년
"푸세식이 좀 많아서 좀 기다리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79년도에 지어진 이 건물은 44년동안 리모델링을 하지 못해 학생들이 화장실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동아대는 신입생 경쟁률이 지난해 6대1에 달하는 지역 명문이지만, 재정난이 심각합니다.
학생들이 올해 등록금 인상에 동의할 정도였습니다.
비수도권 사립대 10곳 가운데 8곳은 적자로 학교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해우 / 동아대 총장
"(대학은) 적자를 내면 다른 데서 밖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적자를 메울 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선진국들이 대학에 막대한 지원을 하는 것과 달리, 우리 대학은 1970년대에 멈춰선듯 합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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