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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총리 베를루스코니 별세…푸틴 "진정한 친구 잃어" 애도

  • 등록: 2023.06.13 07:51

  • 수정: 2023.06.13 07:58

[앵커]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를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이탈리아 안팎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며 슬픔을 나타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원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9년간 집권하며 전후 최장수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루카 파메기아니 / 이탈리아 시민
"직접 볼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우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졌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투병 끝에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건설업에 뛰어들어 큰 돈을 번 베를루스코니는 미디어까지 거느리며 이탈리아 대표 재벌이 됐고 명문 프로축구 AC 밀란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1994년 총선에서 처음 집권하며 정치인으로 변신한 뒤엔 이탈리아 최초 우파 연정을 꾸렸고 창당 첫해에 총리직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집권 내내 온갖 성추문과 비리, 막말 논란에 휩싸였고 이탈리아에 만성 재정 적자를 떠안겼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별세 소식에 이탈리아 안팎에선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고인은 투사였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수호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20년 지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장례식은 현지시간 14일 밀라노 대성당에서 국가장으로 치러집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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