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세차게 내려 본격적인 여름을 실감하셨을텐데요. 이번 여름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작년과 같은 폭우가 전망돼 지난해 폭우로 일가족 참사를 겪었던, 반지하 주택을 돌아봤습니다. 수해를 막기 위해선 물막이 판 설치가 필순데, 반지하 주택 절반 이상이 물박이판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노도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반지하 주택 방범창이 뜯겨졌고, 그 사이로 설치한 배수펌프가 연신 빗물을 뽑아 냅니다.
서울에 115년 만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해 8월, 반지하 주택 침수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말았습니다.
1년이 지나 또 다시 장마철이 다가왔지만, 반지하 주택의 침수 위험은 여전합니다.
이 반지하 집은 창문 틀과 땅 간격이 고작 10cm인데, 가림막은 있지만 차수판이 설치되지 않아 차오르는 물은 막지 못합니다.
지난해 침수피해를 입었던 한 주민은 지자체가 차수판 설치를 지원하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황태원 / 서울 관악구
"나는 주인집에서 다 하는 줄 알았지. 모르죠, 우리는."
서울시내 침수 위험 반지하 주택은 1만5천여 가구에 이릅니다. 하지만 차수판 설치율은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서야 설치 신청이 몰리면서, 차수판 업체가 주문 물량을 제 때 공급하기 어려운 겁니다.
관악구청 관계자
"하나하나 제작돼서 나오는 거예요. 수요가 전국적으로 너무 많아가지고 제조사들이 포화 상태…."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만여 세대에 차수판 설치를 마칠 예정이지만, 나머지 5천여 세대는 차수판도 없이 장마와 태풍을 겪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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