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핑족들은 잘 아실겁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전망좋은 캠핑장은 이른바 '알박기'로 몸살입니다. 캠핑을 하지도 않으면서, 명당 자리에 텐트를 쳐놓는 일이 벌어지는 건데요. 한 캠핑장에서, 텐트 수십 개가 훼손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핑장 곳곳에 텐트가 늘어섰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일부 텐트는 천막이 찢어져 있습니다.
또 다른 텐트는 방충망이 찢어졌고, 청색 테이프로 긴급 보수한 텐트도 보입니다.
지난 2일 이곳 무료 캠핑장에서 텐트 21개가 훼손됐습니다.
누군가가 예리한 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주차장이나 수돗가 근처의 이른바 '명당자리'를 미리 차지한 속칭 '알박기' 텐트가 대상이었습니다.
캠핑객
"전부 빈 텐트고 1년된 텐트도 있다더라고요. 주민들 말 들어보니까. 자기들 알박고 간거죠."
청도군이 지난 3월부터 운문댐 근처 잔디밭에 무료 캠핑장을 운영했는데, 그동안 장기 방치 텐트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매일 이어진 곳입니다.
오랫동안 설치된 텐트에는 이렇게 철거를 권고하는 알림문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 철거나 텐트 설치 기간에 대한 규정도 명확하지 않아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김세일 / 청도 운문면사무소
"강제로 철거하는 집행권이 없기 때문에, 장박하고 알박기에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건 아닌데..."
온라인에서는 '텐트 주인 반성하라'거나 '위법한 행위'라는 댓글이 쏟아지며 찬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텐트를 훼손한 용의자를 쫒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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