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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흙·비닐로 제방 임시 복구"…더딘 복구에 장마철 앞둔 주민 '불안'

등록 2023.06.15 21:33 / 수정 2023.06.1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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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기상이변으로 폭우가 우려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반지하'에 이어 오늘은 지난해 수해를 겪은 지역을 돌아봤습니다. 1년 동안 대체 뭘 한건지 한심한 지경이었습니다. 지난해 무너진 제방이 내년에나 복구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건지, 구자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나흘 동안 쏟아진 600mm 폭우에, 제방과 도로가 무너진 경기도 여주의 한 마을입니다. 

1년여 만에 이 마을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해 이 다리를 막고 있던 바위들은 치워졌지만, 하천 제방은 지금도 곳곳이 무너진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올해 장마 전까지 복구되긴 어렵습니다. 또다시 장마철을 맞은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최인숙 / 경기 여주시
"(올해도) 걱정되는데 예상으로는 7월 달에 비가 너무 많이 오고….복구가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있거든."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포항과 경주 일대도 복구가 더딥니다.

포항 냉천은 무너진 제방에 마대만 쌓았고, 붕괴 위기를 맞았던 경주 왕신저수지는 흙을 채우고 비닐만 덮어놨습니다.

이수근 / 경북 경주시
"물이 만약에 넘는다고 했을 때는 저거는 무용지물이거든요. 사실 비가 왔을 때 토사가 유실되지 말라고 하는 정도밖에…."

하천 제방이나 저수지를 개선복구하려면 설계와 입찰 등 행정 절차가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정비계획 거기에 맞춰가지고 사업을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인허가 절차나 이런…."

올해 장마는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행정 절차에 발목 잡힌 수해 복구에 주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만 갑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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