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대구 서구에 있는 재활용 공장에서 큰 불이 나 공장 7개 동이 전부 불에 탔습니다. 불은 9시간여 만에 진화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보지만, 공장 천장을 뚫고 나온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대구 서구의 한 산업단지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재활용 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습니다.
목격자
"사무실에서 불이 나길래 쫓아나왔죠. 소방차 오기 전에 불이 다 붙었어요. 연기가 빙빙 돌면서 팡! 솟구쳤어요."
소방당국은 대구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3단계'를 내린 데 이어, 전국 당번 소방력의 5%를 동원하는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화재 진압에 동원된 인력만 540명, 진화 헬기 5대와 고성능화학차 등 장비도 100대 넘게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불에 타기 쉬운 섬유 제품을 취급하는 공장들이 모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노무학 / 대구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샌드위치 판넬 자체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장입니다. 공장이 섬유 공장이고 그리고 목재 가공 공장이 많아서 지금 좀 연소가 많이 확대된…."
다행히 화재 발생 3시간 40분 만인 어젯밤 9시 10분쯤 큰 불길은 잡혔고,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7개 동이 전소되는 등 총 13개 동이 피해를 봤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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